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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업]] === * 장사를 한다면 [[복식부기]] 장부를 도입하는 것이 좋다. 장부의 핵심은 정확함이다. 요새야 다 컴퓨터로 처리해서 잘못 쓸 가능성이 무척 적지만, 복식부기의 차변과 대변은 기본적으로 단순 실수건, 누군가의 조작이건 오류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신뢰성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자산, 비용, 수익, 자본, 부채로 나눈 계정과목으로 인해 자산의 변동이나 손익계산이 쉬워진다. 복식부기는 지금 봐도 어렵지만 옛날 사람들 기준으로도 상당히 어려웠던 것인지라 각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라 중세 초기 [[유대인]]들이 개발한 것이 세계적으로 퍼지고 점진적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이세계로 간다면 현대의 세법이나 회계 기준은 무의미하므로 어려운 수준의 회계학은 필요 없고 학부생이 1학기 동안 배우는 회계원리 수준의 부기법으로도 충분하다. 거래의 8요소 조차 11~12세기에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회계원리 수준의 부기법도 중세적 세계에 도입한다면 혁신적인 시스템이 될 수 있다. 유대인처럼 상업에 이골이 난 종족이 없다면 아예 최초가 될 수도 있다. * 간댕이가 부었다면 군대나 용병대를 따라다니며 그들에게 보급물자를 파는 주보상인(酒保商人) 노릇을 하는 것도 좋다. 위험한 일이다보니 50배 정도의 폭리는 기본이었다. 물론 전쟁터를 따라다녀야 한다는 위험은 기본이요, 물건이 생산된 곳에서 군대가 있는 곳까지는 수송 거리도 어마어마해서 위험 부담이 아주 컸다. 게다가 너무 폭리를 붙였다가 병사들에게 흠씬 두드려 맞을 수도 있고, 따라다니는 군대에게 양심적인 가격으로 팔아 거래를 안정적으로 하게 된다 해도 반대로 해당 군대의 적에게 표적이 된다. 이득을 본다고 서로 싸우는 군대를 오고 가며 둘 다에게 거래를 텄다간 박쥐 같은 놈 취급을 받아 죽을 수도 있다. * 선도 매매 거래도 상업이 발달하지 않은 문명에서는 좋은 아이디어가 된다. 아직 물건이 완성되지 않아 가격을 확정할 수 없는 물건을 미리 사고팔기로 계약하는 것이다. 계약금만 미리 지불하고, 실제 매매는 물건이 나면 거래를 한다. 예를 들어서 농업 사회라면 당연히 [[곡물]]이 제일 좋은 대상. 흉년이 날지 풍년이 날지 모르는 밀밭을 한 단위로 해서 선도 매매하면, 계약한 가격보다 비싼 값어치의 밀이 나면 상인이 이득을 보고, 계약한 가격보다 낮은 값어치의 밀이 나면 농부가 이득을 보는 것이다. 선도 매매는 상업이 발전한 곳이라면 어디든 있었어서 바빌로니아의 기록에도 확인되지만, [[조선]]은 정작 개항 이후 일본 상인들이 시작했다. 상업 발전의 수준차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 * 작품 마다 다르긴 해도 골드라는 이름으로 금화가 기본 화폐로 운용되는 경우가 매우 많고, 이런 작품들은 금화들이 무슨 백원짜리 동전마냥 싸게싸게 돌아다니는 황당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금화가 이렇게 흔하게 돌아다니는 것치고는 금으로 된 장신구를 개나 소나 끼고 다니지는 않는 모순이 존재한다. 금이 흔해서 돌이니 다름 없는 무가치한 세상인건지, 아니면 주화로 만들기에 충분한 고가치인 물건인지 알 수가 없다. 아무튼 전자건 후자건 일단 금의 가격을 잘 알아보자. [[인플레이션|화폐도 사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며, 화폐의 재료는 화폐와 다른 상품으로써 다른 가격이 매겨진다. 이를 이용해서 [[그레샴의 법칙|같은 무게의 금이 같은 무게의 돈 가치보다 비싸다면 그 돈을 녹여서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비슷한 크기와 무게의 금화가 액면가가 1골드, 5골드 , 10골드 같은 식으로 나뉘어 있다면 1골드 화폐는 싹 쓸어 챙겨서 녹이면 이득을 볼 가능성이 크다. 21세기 한국에서도 10원짜리 동전의 재료인 구리값이 오르면 10원 짜릴 싹 쓸어가서 녹이는 범죄가 존재했다. 금화가 백원짜리처럼 굴러다니는 세계관이 아니라, 평민들에게는 은화, 동화가 일상에서 쓰이는 세계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런 세계는 반대로 동화가 액면가 대비 재료의 가치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동, 즉 구리는 청동이나 황동 등으로 활용처가 많아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 도시 근처의 던전이나 마족 토벌 같은 것에서 어떤 전리품이 나오는지 잘 알아보자. 유니크 마법 장비 등 현물이 나오는지, 아니면 금화가 가득한 상자가 나오는가? 용사 파티 같은 것이 그런 곳을 토벌하면 그 전리품을 분명 도시로 처분하러 올 것이다. 그리고 그런 막대한 보상이 도시에 풀린다면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그 물품 가치가 폭락할 것이다. 반대로 금화가 쏟아진다면? 용사 파티들은 막대한 금화를 펑펑 써서 도시에서 장비나 포션 등을 살 것이다. 돈은 흔해져서 가치가 낮아지고 현물의 가격이 오른다. 마법 장비가 나오는 곳 근처 도시에는 금화를 많이 챙겨두고, 금화가 나오는 곳 근처에는 장비나 포션 등 현물을 많이 챙겨두자. * 당연히 혼자서는 장사를 절대 못한다. 현대 사회에야 치안도 발전하고 금융업도 발전하고 법치주의도 발전해서 개인사업이 가능하지만, 치안도 개판이고, 법치도 있는 둥 마는 둥하고, 돈을 빌리거나 모을 금융업도 발전하지 않은 전근대 사회에서는 혼자 장사했다가는 돈 떼먹히는거나 끔살 당하는 건 예삿일도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주보상인 역시 혼자 했다간 [[끔살]] 당할 가능성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하여간 동업자 [[길드]]를 찾아서 속하든지, 능력이 된다면 직접 사람을 모아서 만들어야한다. 길드는 중세 유럽 특유의 동업자 조합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상인 동업자 조합은 상업 발전이 미약한 나라에서도 공통적으로 있을 정도로 필수 불가결한 집단이었다. [[조선]]에서도 [[주막]]이 전국 공통으로 사용이 가능한 [[영수증]] 발행이 됐던 점이나, [[보부상]]이 전국 조직이 있었던 것 역시 그러한 동업자 조합의 힘이다. * 국가 조직은 대강이나마 확고한데, 법치나 조세 제도가 잘 갖춰지지 않거나 그럴 행정 능력이 부족한 문명은 세상에 차고 넘쳤었다. 이런 곳은 [[징세청부업자]]가 으레 나타났는데, 현실 세계는 고대에부터 일찍이 전세계 곳곳에 있었다. 관료제가 일찍 확립된 동아시아에서도 반쯤 징세청부업자를 통해 재정을 확보한 경우가 존재했다. 떨어진 이세계에 징세청부업자가 이미 있을 수도 있고, 없으면 해당 세계의 위정자에게 선제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물론 [[징세청부업자]] 문서에 보다시피 온 세상 사람들의 증오를 한몸에 받는 직종이라는 것은 감내하자. 당연하지만 징세청부업자들도 동업 조합을 만들어서 일했다. * [[어음]]과 [[환어음]]도 중세에 상업이 발전하면서 발명되었다. 법치, 치안, 상업 발전과 상업 조직이 미약했던 시대에는 신용이 확보되지 않아 현금 거래가 제일 중시되었고 신용거래는 돈 떼먹힐지도 모르는 미친 짓이었다. 치안과 법치, 상업 조직이 어느 정도 조밀하게 발전하면 제한적인 범위에서 신용거래를 개시하면 상당히 편리한 거래가 가능해진다. * [[은행]]은 중세에 나타나기에는 좀 이른 제도이다. [[은행]]을 만든다면 돈을 갈퀴로 끌어모을 수 있다는 건[*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1세]]가 은행을 만들어 모은 돈에서 나온 이자만으로 황실의 사람들이 별도 예산 없이도 살 수 있었다. 한때는 왕실 예산 200년치를 모았다고.] 중세 수준의 신용 거래로는 아직 무리다. 막말로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갑툭튀]]해서 돈을 맡아준다고 하면 누가 그걸 믿고 안심해서 보관할 수 있겠는가? 은행업을 하려면 그에 합당한 [[담보]]와 [[신용]]이 없으면 곤란하다. 그리고 자본 집중을 유도하고 기존 시장 질서를 재편하는 행위(즉 권력을 구성하는 행위)를 그냥 '아 그렇구나'하고 넘어갈 위정자는 없다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당장에 중세에 돈이 급한 권력자들이 돈을 조달하는 방식은 [[성전 기사단|돈을 마구 빌린 다음, 빌려준 놈들을 마녀나 이단으로 몰아서 싹다 죽이는 방식]]이었다. 위 각주에서 예시로 등장한 프란츠 1세는 황제였기에 가능했던 거고, 당신은 성전기사단마냥 잿더미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 꼭 죽이지 않더라도 전근대 문명에서 권력자가 배째를 시전하면 돈을 돌려받기 어려워진다. 실제로 이거 때문에 망한 부자들이 유럽사에 많이 등장한다. 거기다 당신은 이세계에서 온 이방인인데, 그걸 꼬투리삼아 중세 유대인들처럼 재산을 몰수당하고 추방당할 수 있다.[* 그렇다고 빌려 주는 것을 거부할 수도 없는 게, 강압과 권력을 동원해서 돈을 빌려가는(사실상 갈취하는) 일은 역사적으로 자주 있었다.] 하지만 [[은행]]이 돌아가는 구조도 알아두면 좋다. 은행의 수익구조를 흔히 '돈 예금을 받고 낮은 이자를 붙여서 돌려주며, 예금된 돈을 남에게 높은 이자를 받고 빌려줘서 수익을 얻는다'라고 생각하는데[* 이 예금 이자와 대출 이자의 차이를, 예금과 대출의 차이라는 뜻에서 예대 마진이라고 부른다.], 사실 은행은 예금된 돈의 10% 내외만 은행 내에 보관하고 90%는 대출해서[* 이렇게 언제든지 예금자에게 돈을 돌려줄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을 [[지급준비제도]]라고 한다.] '''없는 돈을 만들어내서''' 돈을 번다. 은행이 예금자들에게 100두캇의 금화를 받아 보관하면, 그들의 보관 증서 혹은 통장에는 100두캇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은행이 실제 금화 중 10두캇만 남기고 90두캇을 빌려준다면 있는 현물 금화는 여전히 100두캇인데, 예금자들은 보관 증서를 이용해서 100두캇을 거래하고 다니고, 대출자들은 90두캇을 또 거래하고 다닌다. 없는 90두캇이 생겨난 것이다. 이렇게 '없는데 생긴 돈'을 다른 은행들에서도 똑같이 10%만 남기고 대출하는 것을 반복하면, [[통화|시장에 돌아다니는 돈]]은 현물 화폐에 비해서 [[등비수열|10배 높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것은 경제학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다만 금융업과 대부업이 성숙하기 전에 이런 짓을 했다가 들키기라도 하면 예금자들이 '은행놈이 우리 돈으로 사기를 친다!'하고 [[뱅크런|격분해서 우르르 돈을 찾으러 몰려와서 쫄딱 망하는 수가 있다.]] 은행 제도가 자리 잡은 것은 저런 짓을 하던 금융업자들이 권력자들에게 로비를 해서 법적인 특권을 보장받은 것이 시초이므로, 권력자들을 잘 설득해보자. 단, 이렇게 잘 자리잡은 은행은 실제 역사에서는 다름 아닌 [[영국]]이 시초인데, 이것도 영국 왕실은 [[의회]]의 견제 때문에 프랑스마냥 '돈 빌리고서 빌려준 놈들을 잡아죽이기'를 쓸 수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영국처럼 왕을 견제해줄 세력이 없으면 은행업이 자리잡는 건 꿈도 못 꿀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중세 유럽처럼 종교적인 이유로 이자를 받는 것을 금기시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역사처럼 이를 회피할 편법[* 환률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얻거나, 대출을 늦게 갚았다고 벌금(사실상 이자)를 물리거나.]을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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